연휴 동안 열심히 달려본 생존 크래프팅 게임 포리저(Forager) 후기이다. 한글 표기로는 포레이저가 아닌 포리저가 맞다고 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포리저라고 부르겠다.
개발자가 직접 젤다의 전설, 테라리아, 스타듀 밸리를 섞은 게임이라고 말할 정도로 기존 게임들과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게임이었다. 크래프팅과 퍼즐 그리고 전투가 모두 섞인 게임인 만큼 정말로 정신없이 즐길수가 있었다.
가로 7칸 세로 7칸 총 49칸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포리저의 월드에서 플레이어는 가장 가운데인 초원(S)에서 시작을 한다. 게임을 하면서 모으는 코인으로 지역들을 해금하는 방식인데, 각 지역마다 특별한 이벤트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어 지역을 확장을 하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하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이 곡괭이 하나만 달랑 들고 시작을 하는데 이 게임은 곡괭이가 만능이다. 광석, 나무, 채집에 몬스터와 동물도 때려잡을 수가 있으니 이보다 완벽한 도구가 있을까? 게다가 건물도 부실수가 있다. 물론 건물을 부셔버릴 경우엔 투자한 자원을 100% 돌려받진 못하니 자원이 부족한 초반에는 될수있으면 부시진 말자. 나중엔 자원이 썩어넘치니 그때나 부셔서 이쁘게 꾸미자.
포리저는 레벨을 올릴 때마다 스킬을 하나씩 찍을 수가 있는데 산업, 농업, 경제, 마법 이렇게 4개의 스킬 트리가 존재하며 65레벨을 달성하게 되면 모든 스킬을 해금할 수가 있다. 물론 65레벨을 찍을 정도면 이미 토끼공듀가 되어 할거없다고 느낄거 같다. 그런데 포리저는 레벨을 올린다 하여 스텟이 오르는 게임이 아니다. 스텟은 다른 방법으로 올려야 하고 레벨은 어디까지나 스킬 트리를 위한 단계일 뿐이다.
그래도 레벨을 올림으로써 좀더 수월한 게임 진행이 되기 때문에 포리저에서 플레이가 레벨을 올리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가장 쉬운 방법은 쉴세없이 움직이는 거다. 맵에서 생성되는 모든 자원을 곡괭이로 찍어버리자. 아니면 퀘스트를 깨서 얻는 극복의 증표를 먹는 방법도 있다. 대신 극복의 증표는 유일하게 스텟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레벨에만 투자하는건 비효율적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체력인데, 체력을 올린다음에 피의 의식을 통하여 드로이드를 양산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드로이드는 게임내에 등장하는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기계들인데 이것만 있어도 게임이 엄청나게 이지해진다.
한적한 무인도 같은 분위기였던 게임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곳저곳에서 채광하는 소리와 몬스터들의 울음소리. 그리고 물건들이 날아다니면서 넓어진 맵들 덕분에 플레이어는 쉴세 없이 바쁘게 뛰어다녀야 한다. 관리해야 하는 지역이 넓어진 만큼 몬스터들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와 건물을 부시는 경우도 있다 보니 방어에도 신경을 써줘야 하면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수급하느라 맵도 계속해서 뚫어줘야 하고 틈틈이 던전도 밀어줘야 하고. 그러면서 건물 배치까지 적절하게 수정해주는 것 까지. 손이 쉴틈이 없다.
덕분에 포리저의 게임 템포는 엄청나게 빠른 편이라고 볼수 있다. 다행히도 성장하다 보면 플레이어의 일손을 도와주는 기구들이라던지 로봇(드로이드)이 있어 중후반부터는 곡괭이질 횟수가 줄어들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부일뿐 바쁜 건 똑같다. 일반적인 자원들을 만지다가 나중에는 우라늄이라던지 우주 강철, 핵연료 전지 등 구해야 하는 재료들의 범위가 더 넓어지기 때문에 곡괭이질 하던 손이 이제는 칼질만 죽어라 해야한다. 물론 곡괭이도 계속 찍어야 하는건 변함없지만.
이렇게 포리저는 플레이를 하다 보면 끝이 안 보이는 게임같지만 엔드 콘텐츠는 존재한다. 공허로 가서 재료 수급 겸 등반 최고 기록을 남길 수가 있으며, 도장을 설치하여 강적들을 직접 소환하여 상대해본다던지 스타듀 밸리에서 볼 수 있었던 박물관 콘텐츠가 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하였던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48 지역을 해금까지. 다 즐기고 나면 이제 맵 꾸미는 것도 잊지 말자.
RPG, 퍼즐, 캐주얼, 샌드박스, 크래프팅, 픽셀 그래픽, 타이머 어택 등 처음에 언급했던 젤다, 테라리아, 스타듀 밸리 이 모든 게임의 장점을 다 섞은 게임인 만큼 한번씩은 해볼 만한 게임이지 않나 싶다. 게다가 창작마당까지 있어 모드도 있다!
없는 게 없는 팔방미인 같은 게임인데 정가는 20,500원이다. 자주 할인도 해주는 게임인 만큼 취향만 탄다면 100시간도 넘길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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