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
찍먹 후에 남기는 리뷰인 만큼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리뷰를 남기고자 한다.
글로벌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이 게임은 내수용은 절대 아니라는 게 확 와닿았는데 그도 그럴게 국내 게임사에서 제작하고 출시하는 모바일 MMORPG 라면 어쩌면 당연하게도 자동사냥을 제공해 왔지만[각주:1] 트라하 글로벌은 퀘스트 이동은 자동 이동을 지원해주지만 전투만큼은 직접 수동으로 컨트롤해야 하는 게임이다. 이 부분은 같은 날 오픈하였던 똥나무M[각주:2]와 상대적으로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덕분에 사이버 디지털 분재 키우기에 길들여진 K-모바일 유저들에게는 이 게임이 아무리 모바일과 PC(스팀)간에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게임이지 않나 싶다.
실제로 오픈 첫날이였던 2일 날은 채팅창이 한국인 유저들이 제법 많이 보이는 편이었는데 다음날인 3일 날은 채팅창에 한국인 유저가 어쩌다 한 번씩 보일뿐이다. 물론 커뮤니티의 문제 때문에 같은 국적끼리 길드로 뭉쳐서 길드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건 하루 만에 한국인 유저 대다수가 이탈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 않나 싶다. 비록 공식 카페가 있지만 공식 카페 회원수도 그렇고 그 흔한 마갤도 활성화가 되지 못한 건 대다수가 찍먹만 하고 떠났다는 걸로 유추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콘텐츠
트라하 글로벌은 제작사인 모아이게임즈에서 일반적인 MMORPG 와는 차별화된, 리니지라이크라고 불리고 싶지 않았는지 차별화된 시스템들을 채용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경험치 수급 방법이다.
MMORPG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무엇일까? 필자는 MMORPG 라면 필드에서 몬스터를 때려잡고 경험치를 한 땀 한 땀 모아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트라하 글로벌은 그간 MMORPG들이 보여주었던 이 기본적인 기본을 신박한 시스템으로 바꿔버렸는데 바로 필드에서 아무리 많은 몬스터들을 잡아도 경험치 수급이 제로라는 점이다. 트라하 글로벌은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퀘스트를 클리어하여 경험치를 수급해야 하는데 이 퀘스트들은 스토리, 데일리, 사이드 이렇게 세 가지가 미션이라는 콘텐츠로 그룹 되어 있다. 스토리는 당연히 메인 스토리 퀘스트이고 데일리는 백금 주화[각주:3]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며 사이드는 코어 강화 재료와 경험치를 제공하는데 결국 어디 가서 몇 마리 잡으시오, 어디 가서 몇 개 얻으시오 라는 단순한 뺑뺑이 퀘스트를 해서 레벨업과 전투력을 올려야 한다. 물론 데일리와 사이드는 당연히 횟수 제한이 있다.
비록 PC로 플레이 할수 있다고 하더라도 메인은 모바일이라는 태생의 한계 때문인지 스스로 게임을 숙제화 시켜버린 것이다. 이 부분은 사실상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MMORPG 인데도 이런 리미트 덕분에 게임이 라이트 해졌기에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도 주어진 시간 동안 숙제만 후딱 밀어도 되었기 때문이다.
전투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게 레벨업이고 더 좋은 장비 장착, 무기 특성, 코어 강화[각주:4], 업적작, 도감작 등이 있어 제대로 하다 보면 할 건 또 엄청나게 많은 편이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진영을 통한 PVP 가 활성화 되어 있는 게임인데 이 전투력이라는 게 상당히 절대평가 같은 느낌이라 몇백의 차이는 컨트롤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나 사실 스킬셋들이 타겟팅 스킬로 이루어져 있는 게임이라 컨트롤이 그리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많지는 않다고 본다. 결국 본인이 아무리 PVP 고자여도 막일로 전투력만 높여놓으면 랭커가 될 수 있다는 거다.
플레이 후기
무과금들도 시간만 열심히 갈아넣으면 충분히 랭커가 될 수 있는 게임이라고 본다. K-게임 치고는 BM이 준수한 편인데 인게임 재화로 유료 재화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고 어지간한 뽑기도 콘텐츠들만 잘하다 보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과금하는 유저들의 속도는 따라갈 수 없는 건 당연하겠지만.
장점과 단점
👍 무과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글로벌 MMORPG,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
전투만 수동인데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는 전투, 올드한 게임 시스템 👎
마치며
사실 모바일보다는 PC 스팀 플랫폼으로 플레이 하였는데 모바일을 그대로 PC에 이식한 게임이라 약간은 실망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함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스팀 평가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하고 다를게 뭐냐, 조작감이 좆같다 등의 비추 폭탄을 맞고 있어 제작사 입장에선 조금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별수 있나 대범하게 스팀에다가 모바일 이식한 거 그대로 출시한 본인들 탓이지. 게다가 PC판 조작감이 좆같은 건 나도 동의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래도 솔직히 자동사냥 지원해서 흑우 게이머들 돈 빨아먹어도 될법도 한데 다 자동으로 되면서 꿋꿋하게 전투만 수동으로 쓱 바꿔놓고 자신들의 게임을 세계의 평가를 받기 위해 글로벌 출시한 제작사의 용기가 가상하여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혹여나 애국심 폭발해서 태극기 펄럭이며 코리안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게임에 관심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건승을 빈다. 필자는 필드에서 퀘스트 몬스터 선빵 치기만 기다렸다가 숟가락 얹는 중국인이 너무 괘씸해서 막고라 신청 후 영혼의 맞다이를 까서 이긴 걸로 만족하며 게임을 삭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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